- 감독:권오강
- 개봉일:2019.09.11
- 관객수:222만명
- 평점:6.77
- 명대사:어떻게 예상을 한치도 벗어나지 않냐
영화의 줄거리(스포없음)
도일출(박정민)은 눈 뜨고 있는 시간동안은 포커에 빠져있는 공시생으로 누구나 카드7장 들고 싸울 수 있으니 해볼만한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카드를 다루는 손기술과 눈썰미까지 제법이라 불법카드장에서 돈도 쏠쏠하게 챙기기도 합니다. 공부대신 불법 도박 테이블을 들락날락 거리는 그의 앞에 사연 많아 보이는 여인 마돈나(최유화)가 나타납니다. 묘한 승부욕과 자존심에 그녀와 함께 온 이상무(윤제문)에게 사채빚까지 걸고 카드로 승부를 걸었다가 속아 포커판의 쓴맛을 보며 결모든걸 잃게 됩니다. 빈털털이가 된 일출에게서 손목이라도 가져가야겠다 협박하는 사채업자들, 절체절명의 순간 그를 구해준건 정체불명 타짜 애꾸(류승범)였습니다. 그 덕분에 구사일생한 그는 오래전 가족을 버리고 객사했다고 전해들었던 아버지가 전국에서 알아주는 타짜 짝귀였음을 알게 되고 애꾸가 설계한 거대한 판에서 선수로 함께 하게 됩니다.큰 판을 위해 각지에 퍼져있던 기술자들 셔플제왕 까치(이광수), 연극과 출신 연기파 영미(임지연), 재야 고수 권원장(권해효)이 짝귀 아들 도일출 그리고 애꾸까지 절대 질 수 없는 큰 판을 펼칩니다. 하지만 세상에 절대라는 것은 없다는 말 처럼, 완벽하다고 생각한 계획은 생각치 못했던 변수를 만나 어긋나버리고 맙니다. 러닝타임 131분
영화에 대한 짧은 고찰
어느덧 세번째 시리즈로 찾아온 '타짜'의 전설의 시작은 2006년 최동훈 감독의 '타짜(2006)'로 부터 시작이 되었습니다.만화 원작을 뛰어넘은 기념비적인 오락영화로 많은 이들에게 각인되어 있습니다.3편은 허영만 작가의 '원아이드 잭'을 원작으로 하지만 큰 줄기만 가져왔습니다. 1.2편이 화투패의 싸움이었다면 3편은 원작에서도 등장하는 포커 싸움으로, 주인공의 출신과 몇몇의 등장인물만을 가져오고 새로운 이야기로 덮어 씌웠습니다. 전편들과의 연결고리는 타짜1의 경상도 타짜 짝귀(주진모)의 아들 도일출이 청년이 된 시점을 주인공으로 세워 타짜 계보를 잇게 되었습니다.상업영화 특유의 오락적 쾌감을 원하시는 분들이라면 각자 개성을 살린 캐릭터들이 서로 다른 재능으로 카드판을 흔들며 웃음과 재미, 적절한 긴장과 몰입을 선사합니다. 특히 오랜만에 복귀한 배우 류승범의 등장이 시선을 사로잡으며 주연배우 박정민과 함께 영화 마지막까지 강한 에너지를 뿜어냅니다.
강렬한 등장에 비해 퇴장이 약하고 타짜1의 김혜수, 타짜2의 이하늬 같은 팜므파탈의 존재감이 약하게 느껴지고 후반부로 갈 수록 타짜1의 기시감이 느껴지는 장면이나 대사들이 종종 등장해 오버랩 될 수 있으나 시리즈물 명가의 저력은 분명히 느껴졌습니다. 포커카드의 규칙을 모르더라도 영화를 보고 즐기는데는 전혀 무리가 없으며,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개성강한 캐릭터들이 얽히고 설킨 관계에서 뿜어나오는 심리적 갈등을 적절하게 활용함으로써 긴장감을 높이는 영화로 오락영화의 장점은 충분히 있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영화계 속편 전성시대
2022년 개봉한 영화의 흥행작 10편중 9편은 속편이 차지했습니다. 올해 속편 영화들이 유독 인기를 끈 데는 팬데믹의 영향을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2년동안 극장 방문객이 급감하면서 극장 티켓 가격올랐고 가격부담을 느낀 관객들이 영화를 고를 때 위험부담 대신 재미가 보장되는 작품을 선택하면서 친숙도와 충성도가 높은 속편을 택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었습니다. 또한 OTT플랫폼으로 영화적 시리즈물을 많이 접하게 된 것도 영향을 미쳤을 거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안숭범 영화평론가는 '최근 OTT 시리즈물에서 영화감독이 메가폰을 잡으며 영화와 드라마의 경계가 허물어졌고, 사실상 러닝타임이 길어진 영화'라며 관객들이 긴 호흡의 이야기를 소화하는 방식을 터득하면서 좋아하는 캐릭터와 소재를 반복해 보는 패턴을 갖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속편을 보고 전편을 찾아 정주행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최근 개봉한 영화들은 기획단계에서부터 시리즈물을 고려해 제작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탄탄한 서사와 매력적인 캐릭터가 계속 되어야 한다는 부담은 있습니다. 오리지널 이야기를 이어 나가 시리즈로 만드는 '프랜차이즈화'가 세계적 유행과 흐름이지만 속편을 잘 만들지 못하면 1편까지 평가 절하가 될 수 있으니 전편의 이야기를 유지하면서도 재미와 완성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할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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