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략한 영화소개
신진물산의 하청업체 극동화물에서 일하는 트럭 운전수 배기사(정웅인)는 월급은 받지 못하고 화물연대를 조직했다는 이유로 계약 해지를 당하고 맙니다. 밀린 월급과 계약해지에 대해 항의하기 위해 전팀장(정만식)을 찾아가지만 매몰차게 쫓겨나고 마는데요 결국 원청인 신진물산으로 찾아가 아들을 데리고 1인 시위를 벌이게 됩니다. 이때 신진물산 재벌 3 세이자 조정기획실장인 조태오에 의해 발견됩니다. 그룹 내 형제들과의 견제와 권력 다툼이 빈번한 상황이라 시끌한 시위를 정리하기 위해 배기사를 회사 안으로 데려와 그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시위가 하청업체에 밀린 임금 400만 원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된 조태오는 자신에게는 푼돈밖에 되지 않은 돈으로 시끄럽게 시위를 한 배기사가 황당하기만 하고 그 유명한 맷돌의 손잡이 '어이'를 들먹이며 하청업체 소장을 소환시켜 배기사와 글러브를 끼고 격투를 하라며 협박합니다. 옆에 어린 아들도 지켜보고 있고 말도 안 되는 상황에 어리둥절한 배기사는 강하게 거부하지만, 배기사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전 소장의 선 공격으로 원치 않는 싸움을 하게 됩니다. 싸울 이유가 없던 배기사는 거친 폭행을 당하게 되고 기진맥진해 있는데 조태오는 맷값이라며 2500만 원을 수표를 건넵니다. 아들 앞에서 보여선 안 되는 굴욕과 짓밟힌 자존심에 배기사는 아들을 택시에 태워 집에 내보내고 조태오를 다시 찾아가지만 돌아오는 것은 더 강한 폭력이었습니다. 부상을 당한채 쓰러진 배 기사를 조태오의 최측근인 최상무가 계단에서 던져 자살로 사건을 위장합니다.
배 기사와 안면이 있던 광역수사대 강력팀 서도철(황정민) 형사는 배 기사의 아들을 만났다가 배 기사가 폭행을 당하고 사경을 헤매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가족에 대한 사랑과 책임강이 강했던 배 기사가 자살을 했을 리가 없다고 생각한 서도철이 이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기 시작합니다.
시원한 영화 결말
신진물산을 찾아간 서도철을 대응한 건 조태오가 아닌 오른팔 최대웅 상무(유해진)였습니다. 최상무는 CCTV도 점검때문에 꺼져있어서 증거도 없고 자신의 회사는 폭행과 관련이 없으니, 무고하지 말고 돌아가라고 합니다 하지만 노련한 형사의 촉으로 숨겨진 사건의 내막이 있다고 알아챈 서도철은 독단적으로 움직이며 사건 조사를 계속합니다
조태오(유아인)는 배기사(정웅인)의 추락사건을 파고드는 서도철(황정민)에게 협박과 회유를 하지만 들은 채도 않고 진상을 밝혀내려 하자 인맥과 돈줄로 수사를 방해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서도철은 이에 주눅 들지 않고 외국 바이어들을 만나고 있던 조태오를 찾아가 '내가 죄짓고 살지 말랬지?'라면서 반드시 죄를 밝히겠노라고 선언하며 조태오와의 전쟁을 선포합니다.
광수대 강력팀 막내 윤형사가 전 소장(정만식)이 보낸 사람에게 공격을 받고 칼에 맞는 사건이 발생하자, 범인을 색출한다며 광역수사대가 공식적으로 신진물산 폭행과 살인교사 사건의 배후를 쫒게 됩니다. 배 기사의 아내는 서도철에게 남편에게 사건이 일어났던날 보낸 문자메시지를 보여며 운전을 하는 사람이라 문자보다는 전화를 더 자주 사용하고 어쩌다 보내는 문자도 맞춤법이 엉망인데 마지막 메시지는 맞춤법은 물론 문장부호까지 정확해 남편이 썼을까 라는 의심이 든다는 것 입니다. 이상함을 느낀 서도철은 사건당일 119 신고기록을 확인하게 되고 그 결과 메시지보다 119신고 시간이 더 빠르다는 것을 확인하게 됩니다. 이로서 제 3자가 의도적으로 유서로 가장한 문자를 작성해 아내에게 보냈다는 정황을 포착하게 됩니다. 배기사의 폭행과 살인교사 혐의로 조태오가 유력 용의자로 떠오르고 수사가 점점 조여오자 조태오의 아버지이자 신진물산 회장은 최상무(유해진)에게 추후 계열사 사장 자리를 내줄 터이니 대신 죄를 뒤집어쓰고 감옥에 가라고 하게 되고 최상무는 그가 시키는 대로 직접 경찰을 찾아가 사건의 주범이 본인이라며 자수를 하게 됩니다. 서도철은 최상무 면회를 하며 진짜 범인의 정체를 실토하라고 회유하지만 최상무는 입을 열지 않습니다. 최상무를 자신 대신 감옥에 보내 놓고 사건이 잠잠해지기 전까지 해외로 나가 있을 계획을 세운 조태오는 마지막으로 거하게 파티를 열게 되고 서도철을 포함한 광수대 강력팀은 현장을 급습하는데 광란의 분위기에 조태오 체포가 어려워지고 이틈을 타 조태오는 자신의 차를 타고 도주하게 됩니다. 이를 놓칠 리 없는 서도철은 경찰 오토바이를 타고 그를 추격하게 됩니다. 이들은 명동 한 복판에서 치고 박는 격투 끝에 서도철이 자신의 손목과 조태오의 손목에 수갑을 채우며 체포에 성공하게 되고, 이후 배기사는 의식불명 상태에서 서서히 정신을 차리면서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한국영화의 역대급 빌런 '조태오'
유아인 배우가 연기한 조태오 캐릭터는 한국영화의 역대 빌런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그가 했던 대사들도 오랜 시간 명대사로 사랑받으며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이 흉내 내고 있습니다. 영화 속 악당으로 재벌 2세나 3세가 종종 등장하곤 하지만 온갖 갑질과 죄책감이라고는 느낄 수 없는 소시오패스적인 연기는 영화를 보는 동안 관객들의 뒷목을 잡고 혈압이 오르는 듯하게 합니다. 결국 조태오가 서서히 흔들리고 마침내 무너졌을 때는 마치 내일처럼 기쁘면서 시원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됩니다. 관객들이 느낀 이런 감정은 배우 유아인이었기에 가능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습니다. 베테랑의 제작자는 한 인터뷰에서 '유아인 배우의 등장 첫 신을 찍었는데 눈빛이 살아있었어요, 황정민 배우와 스파크가 튀는 장면인데 밀리지 않더라구요, 들이댈 때는 또 들이애고, 그걸 받아치는 에너지가 살아 있었어요'라고 말하면서 배우로서의 그의 능력을 높이 샀습니다.유아인 배우는 황정민배우와 정면대결을 할 때도 자신의 능력을 십분 발휘하였습니다. 캐릭터를 제대로 파악했고, 실제로 어딘가에 존재하고 있을 만한 사람을 리얼하게 연기했으며, 배우 이미지에 영향이 갈지도 모르는 상황에서도 눈빛과 제스처까지 '조태오'를 연기하면서 영화 흥행의 큰 몫을 했다고 하였습니다. 영화 베테랑은 가장 중요한 악역 캐스팅으로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으며 이로 인해 1300만 명의 관객의 선택을 받은 역대 한국영화 8위의 빛나는 영화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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